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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 청춘들의 고군분투 탈출기

잡스러운곰 2021. 7. 5. 08:15

처음에 이 영화를 개봉한다고 했을때, 그리고 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았을때 사실 그다지 좋은 인상은 받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신선도 100% 재난영화 탄생이라고 적혀 있었고, 각종 영화소개에서도 재난 탈출영화로 소개가 되어 있어서, 사실 별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이 영화를 단순한 킬링타임영화라고 가볍게 생각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극중 여자주인공인 윤아가 각종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잘하는 배우겸 가수인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사실 전도연 손예진 김혜수 전지현 등 흔히 말하는 천만배우도 아니었고,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었던 흔히 말하는 탑배우도 아니었기에 별 기대가 없었던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 이영화에 대해 결론만 이야기 한다면, 정말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때 4강에 올라간것만큼인 정말 기적적이면서도 한편으론 정말 코믹 재난영화로써의 목적은 200% 달성한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스토리 소개

영화 엑시트는 어찌 보면 초현실 우리나라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몇년째 취업을 하지못하고 취업준비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청년백수 용남, 그리고 용남의 대학교 후배이자 현재 웨딩홀에서 부점장으로써 착실히 일하면서도 살아가고 있는 의주가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그곳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독가스 테러가 발생하게 되고, 그곳을 탈출하게 되는 단순한 스토리 입니다.

 

하지만 그 가스폭발의 규모는 정말 엄청나게 되고 그 유독가스가 도심 전체를 가두게 되면서, 생존을 위해 도심 전체를 이리저리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이자 스토리입니다.

 

극중을 보면 용남과 후배 의주는 과거 대학교 시절, 산악클라이밍 동아리에서 활동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탈출을 위해 각종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인 용남은 어찌보면 정말 가족들에게도 무시받고 있는 찬밥신세이지만,  평소에도 꾸준히 클라이밍을 취미로 해오면서 체력을 단련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극중 웨딩홀 부지점장 자리까지 올라간 여자주인공 의주는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일하는 청춘이었습니다. 그녀 또한 클라이밍에 대한 지식이 방대하였고, 방독면, 고무장갑, 종량제 봉투 등으로 간이 방호복을 만들고, 분필가루 등 다양한 소품등을 이용하여 탈출하는데 사용하는 등 야무지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탈출을 위해 건물과 건물사이에 로프를 연결하고, 이동을 위해 지붕 위를 달리고,  생존을 위해 건물 사이를 뛰어넘고, 

정말 징하디 징할만큼 뭔가 잘 안풀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결국 어찌보면 당연한 결말처럼 결국 구조헬기에 의해 구조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어쩌면 정말 요즘의 청춘들의 모습과 일치

이 영화는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재난 탈출영화가 맞습니다. 가스폭발사고로 도시 전체가 뒤덮히게 되었고, 그것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계속 보다보면 코믹재난영화라고 하기에는 이 주인공들을 계속 응원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정말 잘난것 하나없고, 영화에서는 운이라고는 정말 너무나도 없는 청춘으로 나오게 되는데, 자신들의 경험과 대학교 시절의 경력을 통해, 본인의 역량을 100%~200% 발휘하여 생존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요즘 20대 청춘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취업을 위해 아르바이트, 인턴, 해외연수, 공모전, 토익, 자격증 등 정말 역대급 스펙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바늘구멍같은 취업문에 도전하고 있는 20대 청춘들, 그리고 바늘구멍을 뚫었지만, 투잡, 이직 등 취업후 자기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사회초년생들의 모습과 어찌보면 일맥상통하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찌보면, 정말 영화를 보면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이동하며 탈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모습은 언제 취업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취업시장을 두들기는 요즘 청춘들의 모습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단순히 웃고 떠드는 재난탈출영화가 아닌, 영화의 후반부에 우리가 주인공들을 응원하게 되듯, 요즘 어려운 취업시장과 싸우고 있는 청춘들처럼 말입니다.